햇살_303

햇살 좋은 날, 함께 레이싱 선수처럼 달려봐요.

  • 2025. 5. 1.

    by. 따스한 햇살_303

    목차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 프랑스가 낳은 천재, 새로운 모토GP 시대의 선두주자

      모토GP의 역사는 전통적인 강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중심으로 흘러왔다. 그러나 2021년, 오랜 침묵을 깨고 프랑스 출신의 라이더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날카로운 공격성, 안정된 주행 밸런스, 그리고 대담한 승부욕을 겸비한 콰르타라로는 모토GP의 새로운 얼굴이자, 차세대 전설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니스에서 자란 ‘엘 디아블로’의 유년기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 프랑스가 낳은 천재, 새로운 모토GP 시대의 선두주자

      파비오 콰르타라로는 1999년 4월 20일, 프랑스 남부 **니스(Nice)**에서 태어났다. 매우 어린 시절부터 바이크에 관심을 가졌고, 불과 네 살 때 첫 미니모토를 타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과거 아마추어 레이서였고, 어린 파비오를 이끌어 스페인으로 이주하며 CEV(스페인 주니어 챔피언십)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했다. 이는 콰르타라로가 스페인 라이더처럼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가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 주니어 챔피언십의 지배자 – ‘신동’의 등장

      콰르타라로는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연속으로 CEV 모토3 클래스 챔피언에 오르며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넥스트 마르케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별 규정을 통해 만 15세의 나이로 월드 챔피언십 무대(모토3)에 조기 진입하게 된다.

      2015년부터 모토3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시즌부터 포디움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몇 년간은 기량에 비해 결과가 따르지 않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레이스에 임했고, 2018년 모토2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야마하와 함께한 모토GP 도약 – 루키에서 에이스로

      2019년, 콰르타라로는 Petronas Yamaha SRT 위성팀(현 RNF Racing) 소속으로 모토GP 클래스에 데뷔한다. 이 시즌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활약의 연속이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6번의 폴 포지션, 7번의 포디움, 그리고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루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월드 챔피언 마르크 마르케스를 상대로 몇 차례 선두 싸움을 벌이며 주목을 끌었다.

      2020년에는 드디어 모토GP 첫 우승을 달성하며 3승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성적 부진으로 종합 8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경험은 콰르타라로가 자신을 다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021년, 프랑스 모터사이클 역사에 남을 챔피언 등극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 프랑스가 낳은 천재, 새로운 모토GP 시대의 선두주자

      2021년 시즌, 콰르타라로는 **야마하 팩토리 팀(Yamaha Factory Racing)**의 정식 라이더로 승격된다. 그리고 이 해, 그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총 5번의 우승과 10회의 포디움을 기록, 시즌 중반부터 독보적인 포인트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발렌티노 로시의 은퇴 시즌과 맞물리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프랑스 최초의 모토GP 챔피언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는 프랑스 모터사이클 레이싱 역사상 가장 큰 쾌거로 평가받으며, 콰르타라로의 이름은 단숨에 월드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라이딩 스타일 – 부드러움 속의 공격성

      콰르타라로의 주행은 전형적인 공격형 스타일이지만, 굉장히 안정된 머신 컨트롤을 바탕으로 한다. 빠른 코너 진입과 적절한 트랙션 유지, 그리고 레이스 후반까지 일관된 랩 타임을 유지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야마하 YZR-M1 머신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속도보다는 밸런스를 중시하는 주행 방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별명인 **‘엘 디아블로(El Diablo)’**는 그가 어릴 때부터 사용해온 헬멧 디자인에서 유래했으며, 지금은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그의 주행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챔피언 이후의 시련 – 경쟁 심화와 머신의 한계

      2022년, 콰르타라로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두카티 진영의 파상공세와 머신 성능 차이로 인해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포인트 리드를 유지했으나, 프란체스코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종합 2위에 머물렀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야마하 머신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머신의 부족한 출력과 전자장비 문제 등으로 인해 콰르타라로는 다시 포디움을 넘보기 힘든 입장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와 강한 정신력으로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모토GP 아이콘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 프랑스가 낳은 천재, 새로운 모토GP 시대의 선두주자

      파비오 콰르타라로는 단지 프랑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미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전통적으로 레이싱이 약했던 프랑스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젊은 팬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 인물이다. 패션과 스타일에서도 주목받으며, 스포츠 스타이자 대중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도 굳히고 있다.

      그의 존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모터사이클 레이싱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차세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모토GP의 중심 인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써 내려갈 페이지가 많은 젊은 챔피언

      파비오 콰르타라로는 이제 겨우 20대 중반이다. 이미 챔피언의 반열에 오른 그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크며, 향후 팀 이적이나 머신 개발 상황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비록 현재는 두카티나 KTM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머신을 타고 있지만, 그의 재능과 의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정상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콰르타라로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진행형 전설이며, 모토GP의 미래를 대표하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