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_303

햇살 좋은 날, 함께 레이싱 선수처럼 달려봐요.

  • 2025. 4. 22.

    by. 따스한 햇살_303

    목차

      로스 채스테인, 수박 농장에서 태어난 스톡카 히어로

      로스 채스테인, 수박 농장에서 태어난 스톡카 히어로

      화려한 스포츠카, 불꽃 튀는 추월, 충돌의 아찔함이 공존하는 스톡카 레이스. 그 중심에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화제와 박수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로스 채스테인(Ross Chastain)**이다. NASCAR 시리즈에서 독특한 배경과 공격적인 레이싱 스타일로 주목받는 그는, 단순한 드라이버 그 이상이다. 오늘은 그의 특별한 스토리와 트랙 안팎의 면모를 살펴본다.

      수박 농장에서 태어난 드라이버

      로스 채스테인은 1992년 12월 4일, **플로리다 주 알바(Alva)**의 농장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8대째 이어온 수박 농장을 운영했으며, 로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농장 일을 도왔다. 어린 시절의 그는 경운기나 농기계를 몰며 운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고, 이는 훗날 그의 레이싱 경력에 초석이 되었다.

      그는 본인을 **“수박 농부 드라이버(Watermelon Farmer Driver)”**라고 소개할 만큼,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때문에 팬들과의 유대감도 강하며,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수박을 트랙에 깨뜨리는 세리머니는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NASCAR로 향하는 길

      채스테인은 12살 때부터 단거리 오벌 트랙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전문적인 드라이버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실전 감각이 그를 만들었다. 그는 서서히 ARCA 시리즈, Trucks 시리즈를 거쳐 NASCAR Xfinity 시리즈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초창기 NASCAR 경력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종종 스폰서 없이 개인 후원에 의지해 출전해야 했고, 팀도 주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그런 환경에서도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드라이빙으로 시선을 끌었다.

      Xfinity 시리즈에서의 주목

      2018년, 로스 채스테인은 Chip Ganassi Racing 소속으로 Xfinity 시리즈에 참가하게 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다. 특히 2018년 Darlington 레이스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고 선두를 유지하다, 후반 충돌로 승리를 놓쳤지만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그의 주행은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추월 시 과감한 라인 선택과 접전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경쟁자들에게 압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스타일은 그에게 화제성을 주었고, “다크호스”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컵 시리즈, 그리고 헬멧 벗은 영웅

      로스 채스테인, 수박 농장에서 태어난 스톡카 히어로

      2021년부터 채스테인은 Trackhouse Racing 팀 소속으로 NASCAR 컵 시리즈에 본격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2022년은 그의 이름을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각인시킨 해였다.

      특히 2022년 10월, Martinsville 레이스에서의 ‘벽 타기’ 추월은 역사에 남을 장면이 됐다. 그는 마지막 랩에서 포디움을 위해 과감하게 바깥 벽을 따라 최고속으로 돌진하며 무려 5명을 제치는 기적 같은 추월을 선보였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고, “비디오 게임에서나 가능한 추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NASCAR 역사상 유례없는 장면이었고, 그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평가와 논란, 그리고 발전하는 드라이버

      채스테인의 드라이빙 스타일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그는 공격적인 주행으로 종종 접촉 사고에 휘말리기도 하고, 동료 드라이버들과 마찰을 일으킨 적도 있다. 그러나 그는 항상 사과할 줄 알고, 배울 줄 아는 태도로 비판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Trackhouse Racing은 그런 그의 잠재력과 인간적인 매력을 믿고 중심 드라이버로 자리매김시켰고, 팬들 역시 그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진짜 스토리를 가진 드라이버

      로스 채스테인은 단지 빠른 차를 몰 줄 아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 트랙터를 몰던 농부였고,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린 청년이었다. 성공한 후에도 뿌리를 잊지 않고, 수박 농장으로 돌아가 직접 수확을 돕는 겸손함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의 이야기에는 도전, 인내, 그리고 인간미가 가득하다. 그렇기에 팬들은 그를 단순한 챔피언 후보가 아닌, 모터스포츠가 왜 감동적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여긴다.

      앞으로의 여정

      채스테인은 이제 NASCAR의 주요 선수로서 완전히 자리잡았다. 레이스 트랙 위에서는 승리를 향한 본능으로, 트랙 밖에서는 겸손한 농부의 모습으로, 그는 여전히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언젠가는 NASCAR 챔피언 타이틀도 그에게 주어질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트랙 위에서 또 한 번 수박이 깨지는 장면은 전 세계 팬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우승 세리머니로 기억될 것이다.